강릉 1박 2일 여행, 이동 동선을 줄이면서 제대로 즐기는 방법

 



강릉 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먼저 찾아보게 되는 것은 유명한 관광지와 맛집이다. 하지만 막상 하루나 이틀 일정으로 여행을 해보면 장소를 많이 넣는 것보다 어떻게 이동하느냐가 여행의 만족도를 크게 좌우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특히 강릉은 해변과 카페거리, 전통시장, 시내 관광지가 서로 다른 방향에 있기 때문에 아무 계획 없이 여러 곳을 방문하면 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어진다.

이번에는 실제로 강릉에서 1박 2일 일정을 짠다고 가정하고, 관광지를 무리하게 많이 넣지 않으면서도 여행의 분위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일정을 구성해 보았다.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가장 먼저 한 일

이번 여행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많이 보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이동을 줄이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강릉에 도착한 뒤 안목해변, 경포대, 주문진, 중앙시장, 정동진까지 모두 방문하려고 했다. 지도를 보면서는 그리 멀지 않아 보였지만 실제 이동 시간을 생각해보니 1박 2일 일정으로는 상당히 빠듯했다.

그래서 여행지를 크게 세 구역으로 나누었다.

  • 강릉 시내와 중앙시장
  • 경포호와 경포해변 주변
  • 안목해변과 커피거리

그리고 첫날에는 시내와 경포권을 묶고, 둘째 날에는 숙소에서 가까운 해변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방식으로 일정을 바꿨다.

이렇게 바꾸고 나니 여행 중에 계속 내비게이션을 확인해야 하는 일이 크게 줄었다.



첫째 날, 강릉에 도착해서 바로 관광하지 않았다

오전 시간에 강릉에 도착했다고 가정하면 곧바로 유명 관광지부터 찾아가는 것보다 먼저 점심을 해결하는 편이 좋다.

실제로 여행을 하다 보면 예상보다 주차나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첫날은 강릉 시내에서 점심을 먹은 뒤 중앙시장 주변을 천천히 둘러보는 일정으로 잡았다.

시장에서는 여러 음식을 한꺼번에 많이 먹기보다 관심 있는 음식 한두 가지를 골라 간단하게 먹는 것이 좋았다.

이유는 저녁 식사를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배를 너무 채우지 않는 것도 있지만,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먹다 보면 생각보다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기 때문이다.

오후에는 경포호 주변으로 이동

점심 식사와 시장 구경을 마친 뒤에는 경포호 방향으로 이동한다.

이때 여러 관광지를 자동차로 하나씩 찍고 이동하기보다는 한 곳에 차를 세워놓고 주변을 걸어보는 방식을 추천한다.

여행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 중 하나가 유명한 장소의 입구에서 사진만 찍고 다시 차에 올라타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번 일정에서는 경포호 주변에 조금 더 시간을 배정했다.

천천히 걸으면서 호수 풍경을 보고, 마음에 드는 장소가 있으면 잠시 쉬었다. 관광지를 하나 더 추가하는 것보다 이런 여유가 오히려 여행의 기억에는 오래 남았다.



경포해변은 해가 지기 전에 방문하기

오후 일정의 다음 목적지는 경포해변으로 정했다.

해변은 특별한 관광 프로그램이 없어도 여행의 분위기를 느끼기 좋은 장소다.

특히 1박 2일 여행에서는 첫날 저녁을 먹기 전에 바다를 한 번 보는 것만으로도 여행을 왔다는 느낌이 확실하게 든다.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시간을 너무 촘촘하게 잡지 않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경포해변을 보고 5시부터 다른 관광지를 방문하는 식으로 일정을 짜면 사진을 찍거나 산책하다가 조금 늦어지는 순간 다음 일정 전체가 밀릴 수 있다.

따라서 주요 일정 사이에는 최소 30분 정도의 여유시간을 두는 것이 좋다.

저녁에는 새로운 곳을 찾아 이동하지 않았다

첫날 저녁은 숙소와 가까운 곳에서 해결하는 것으로 정했다.

여행 초반에는 욕심이 생겨 “여기까지 왔으니 유명한 식당에 가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저녁 시간에는 식당 대기시간과 주차시간까지 고려해야 한다.

특히 1박 2일 여행에서 저녁 식사를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하면 식사 후 숙소로 돌아오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그래서 첫날 저녁은 숙소 주변에서 식사를 하고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는 편이 전체 일정으로 봤을 때 훨씬 편했다.

둘째 날은 아침부터 먼 곳으로 가지 않았다

둘째 날 아침에는 체크아웃 준비를 마친 뒤 숙소 주변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했다.

그리고 첫날 방문하지 못했던 해변이나 카페를 일정에 넣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둘째 날에 너무 많은 관광지를 넣지 않는 것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오후 일정은 첫날보다 짧게 잡는 것이 안전하다.

예를 들어 오후 2~3시쯤에는 마지막 관광지를 출발할 수 있도록 계획하면 교통 상황이나 식사시간이 조금 길어져도 일정이 크게 꼬이지 않는다.

카페는 유명한 곳보다 동선이 중요했다



강릉 여행에서 카페를 빼놓기는 어렵다.

하지만 유명한 카페를 찾아 일부러 먼 거리를 이동하는 것은 1박 2일 여행에서는 효율적이지 않을 수 있다.

이번 일정에서는 이미 방문할 예정인 해변 주변의 카페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계획했다.

이렇게 하면 카페에 가기 위해 별도의 이동시간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여행에서 시간을 절약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일정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같은 지역에 있는 장소를 묶는 것이었다.

실제 여행에서 가장 크게 느낀 점

1박 2일 여행을 계획하면서 처음에는 가능한 한 많은 장소를 넣으려고 했다.

하지만 일정을 정리하면서 오히려 방문 장소를 줄이는 것이 여행을 더 편하게 만들어준다는 것을 알게 됐다.

관광지 7~8곳을 빠르게 돌아보는 것보다 4~5곳을 여유 있게 방문하고 주변을 걸어보는 편이 훨씬 기억에 남았다.

특히 이동시간을 줄이면 관광지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결국 여행에서 중요한 것은 몇 곳을 방문했느냐가 아니라 한 장소에서 얼마나 제대로 시간을 보냈느냐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릉 1박 2일 추천 일정

첫째 날

오전

강릉 도착 → 점심 식사

오후

강릉 중앙시장 → 경포호 산책 → 경포해변

저녁

숙소 주변 저녁 식사 → 휴식

둘째 날

오전

아침 식사 → 숙소 체크아웃 → 가까운 해변 또는 관광지

점심

점심 식사

오후

안목해변 및 커피거리 → 귀가

이 일정의 장점은 관광지를 무조건 많이 넣지 않고 지역별로 묶어서 이동한다는 것이다.

여행 전에 꼭 확인하면 좋은 것

여행 직전에는 운영시간과 휴무일, 주차 가능 여부를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특히 식당이나 카페는 인터넷에 오래된 정보가 남아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방문 당일 영업 여부를 확인하면 불필요한 이동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주말이나 연휴에는 평소보다 이동시간이 크게 늘어날 수 있으므로 내비게이션 예상시간보다 여유 있게 일정을 잡는 것이 좋다.

마무리

강릉 1박 2일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명한 장소를 최대한 많이 방문하는 것이 아니었다.

한 지역에서 여러 가지 경험을 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할 때 불필요한 왕복을 만들지 않는 것​이 여행을 편하게 만드는 핵심이었다.

처음 여행 계획을 세울 때는 방문하고 싶은 장소를 모두 적어보는 것이 좋다. 그다음 지도를 보면서 가까운 장소끼리 묶고, 마지막으로 하루에 실제로 이동할 수 있는 범위만 남기는 방법을 추천한다.

이렇게 계획하면 일정표에는 관광지가 조금 적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여행을 마치고 나면 오히려 “시간에 쫓기지 않고 제대로 여행했다”는 느낌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1박 2일이라는 짧은 시간 때문에 강릉의 모든 곳을 볼 수는 없다. 대신 이번 여행에서 가장 보고 싶은 것 하나를 정하고, 그 주변에 나머지 일정을 붙이는 방식으로 계획한다면 훨씬 여유롭고 만족스러운 여행을 만들 수 있다.

다음 이전